본문 바로가기

웰니스 라이프

아이를 7시에 재우는 나라가 있다? - 해외 육아 수면 문화 vs 한국 현실

반응형

아이를 7시에 재우는 나라가 있다? - 해외 육아 수면 문화 vs 한국 현실, 수면 루틴이 중요한 이유

“아이를 7시에 재운다고요?” 처음 듣고 놀란 이유

어제 유튜브에서 어떤 나라에서는 아이들을 저녁 7시에 재우는 문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7시면 저녁을 먹거나, 놀거나 숙제를 할 시간인데 말이죠.

하지만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등 서구권의 많은 가정에서는 생후 몇 개월부터 저녁 7시~8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도록 훈련시킵니다.

‘왜 이렇게까지 일찍 재우는 걸까?’ 궁금해졌고, 그 안에는 단순히 ‘일찍 자면 좋다’는 차원을 넘은 웰니스 육아 철학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7시에 재우는 나라, 해외 육아 수면 문화 - 수면 루틴이 중요한 이유

1. 아이 수면 발달, 뇌 성장과 충분한 잠의 관계

“아이는 자면서 자란다”는 말, 들어보셨죠?
실제로 수면은 아이의 성장 호르몬 분비, 기억력 강화, 감정 조절 능력 향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다음과 같은 수면 권장 시간을 제시합니다.

• 1~2세 유아: 하루 11~14시간
• 3~5세 유아: 하루 10~13시간
• 6~12세 아동: 하루 9~12시간
이 기준대로라면,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아이는 밤 7시~8시경에 잠드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한국의 많은 아이들은 밤 10시가 넘어도 깨어 있고, TV, 태블릿,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된 채 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영국에 사는 한 워킹맘 ‘레베카’는 첫째가 돌이 되던 해부터 매일 저녁 6시 45분이면 조명을 어둡게 하고, 7시엔 반드시 아이가 침대에 눕도록 루틴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그녀는 “아이가 아침에 울지 않고 눈을 뜨는 것만으로도, 일찍 재우는 수고가 보람 있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서구권에서는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일찍 마무리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도 빠르고, 퇴근도 비교적 이른 편이라, 저녁 6~7시에 온 가족이 식사하고 아이가 7시 30분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맞벌이 부모들은 현실이 다릅니다. 회사에서 빨리 퇴근하더라도, 집에 도착하면 이미 7시. 겨우 저녁 준비하고 식사 마치면 8시가 훌쩍 넘기 마련이죠. 그래서 ‘일찍 재우기’보다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우리 문화와 생활 패턴에서는 7시 취침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생각이실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꼭 7시여야 한다'가 아니라, 아이에게 예측 가능한 수면 루틴을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너무 늦지 않은 취침시간을 지켜주려는 시도입니다. 문화는 달라도, 아이의 뇌와 몸이 성장하는 원리는 같습니다.

2. 해외 육아 수면 루틴, 서양 부모의 일관된 수면 문화

서양에서는 아이가 걷기 전부터 ‘베드타임 루틴’이라는 걸 훈련시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요.

• 저녁 5시 30분~6시: 저녁 식사
• 6시~6시 30분: 목욕
• 6시 30분~6시 50분: 조용한 책 읽기
• 6시 50분~7시: 조명 어둡게, 침대로 이동 → 취침
이 루틴은 매일, 주말에도 유지됩니다.

이런 루틴은 아이에게 단순한 습관을 넘어서 ‘예측 가능성’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정한 순서는 아이에게 “세상은 안전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는 뇌의 전두엽 발달, 자율 신경계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의 한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취침 루틴을 가진 아동이 정서 안정성과 집중력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안정적인 구조 안에서 자라면서, 신체 리듬과 정서가 안정됩니다.
특히 루틴 속 ‘독서 시간’은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유대감도 깊어지게 하지요.

3. 부모 웰빙을 위한 ‘어른의 시간’, 수면 루틴의 또 다른 의미

아이를 7시에 재운다는 것은 곧,
부모가 저녁 8시 이후에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조용히 차 한 잔 마시기
• 부부끼리 이야기 나누기
•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취미를 하기
• 내일을 준비하며 나를 돌보는 시간

육아는 끝이 없는 마라톤입니다.
그 속에서 부모의 정신 건강과 부부 관계를 지키는 것 또한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서양 부모들은 이를 당연한 권리이자, 가족 전체의 균형을 위한 필수 루틴으로 여깁니다.

4. 한국에서 아이를 늦게 재우는 이유, 문화적 차이일까?

한국은 여러 면에서 밤 중심 문화인 것 같습니다.

• 부모의 퇴근 시간이 늦고,
• 어린이집·유치원·학원 하원도 늦으며,
• 저녁 시간이 자연스레 뒤로 밀립니다.
•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대부분 저녁 이후에야 겨우 확보됩니다.
그래서 밤 9시~10시에 재우는 게 익숙할 수 있지만, 시간이 쌓이면 아이는 늘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낮에 짜증을 많이 내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지요.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가 퇴근 후 겨우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게 저녁 8시 이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찍 재우기'보다 ‘함께 있어주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 심리상담사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꼭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방식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짧지만 질 좋은 놀이와 정서적 교감을 취한 뒤, 편안하게 잠드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5. 몇 시에 재우든 중요한 건 ‘예측 가능한 수면 루틴’

무작정 7시에 재우려 하기보다, 가족의 리듬에 맞는 ‘고정된 취침 루틴’을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 매일 저녁 8시 30분에는 조명을 줄이고
• 9시 전에는 책을 읽고 이불 속에 들어가며
• 9시 15분에는 모든 스크린 오프

이처럼 일관된 루틴만 잘 지켜도 아이의 수면 질이 좋아지고, 부모의 삶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시간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매일 반복되는 예측 가능한 루틴입니다.

6. 웰니스 육아: 저녁 7시 취침 루틴, 가능한가요?

저녁 7시 취침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가정 전체가 건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선택입니다.

• 아이는 충분히 자고,
• 부모는 스스로를 돌보며,
• 하루의 리듬은 평화롭게 흐르고
• 다음 날은 좀 더 가볍게 시작됩니다.

아이가 있는 삶은 언제나 정신없이 바쁘고 예측불허지만, 그 안에서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리듬’을 만들어가는 시도 자체가 웰니스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본 7시 취침의 충격은,
돌이켜보면 ‘우리 집에도 루틴이 필요하다는 신호’였던 것 같습니다.
바로 내일부터 7시에 재우진 못하더라도, 조금씩 시간을 앞당기고 고정된 루틴을 만들어봐야 겠어요.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 하나의 좋은 루틴을 지키는 것, 그게 진짜 웰니스일 수 있습니다.

반응형